옛날 어느 마을에 한 총각이 살았습니다. 사람들이 그 총각을 밥벌레 장군이라고 놀렸습니다. 왜냐하면, 매일 밥만 먹고 빈둥빈둥 놀기 때문입니다. 밥도 한두 그릇 먹는 게 아니라 가마솥 통째로 먹어 치웁니다. 그래서 몸집도 엄청 큽니다. 그런데 힘은 어찌나 없는지 밥그릇 하나도 들지 못합니다. 밥만 먹고 똥만 싸니 집안 살림이 거덜 나게 생겼습니다. 걱정된 부모님은 밥벌레 장군을 불러 놓고 말했습니다. “얘야, 더는 널 먹여 살릴 수가 없구나, 집을 나가서 네 힘으로 살아 보아라 집을 나온 밥벌레 장군은 밥을 얻어먹고 다녔습니다. 하루는 깊은 산골의 한 초가집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밥을 얻어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담 너머를 기웃거리고 있는데 아낙네가 나오더니 말했습니다. “이리 들어오시지요!” 아낙네는 남편이 호랑이한테 잡아 먹혀 세 아들이 호랑이를 잡으러 날마다 산에 간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부디 부탁입니다. 힘이 세 보이시니 호랑이를 잡아주세요!” 아낙네는 밥벌레 장군에게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그까짓 호랑이쯤은 한 손으로도 잡을 수 있답니다!” 아낙네는 기뻐하며 맛있는 음식들을 대접했습니다. 밥벌레 장군은 음식을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웠습니다. 또 한 상 또 한 상, 밥벌레 장군은 계속해서 먹어 치웠습니다. 저녁 무렵 호랑이를 잡으러 갔던 삼 형제가 돌아왔습니다. “호랑이를 잡을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속으로 뜨끔했지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다음날 밥벌레 장군은 삼 형제와 함께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우리는 산 위로 올라가서 호랑이를 몰 테니 장군님은 여기서 지키고 있다가 호랑이가 내려오면 때려잡아 주십시오”
산 위로 올라간 삼 형제는 소리를 지르며 호랑이를 몰아냈습니다. 장군은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호랑이야 이리 오지 말고 저리 가거라 제발 오지마 호랑이는 장군 쪽으로 뛰어 내려 왔습니다. 장군은 옆에 있는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호랑이도 장군을 향해 나무 위로 훌쩍 뛰어올랐습니다. 이때 겁에 질린 장군은 물똥을 쌌습니다. 어마어마한 물똥이 호랑이를 향해 날아갔습니다. 호랑이는 물똥 벼락을 뒤집어쓰고 나뭇가지에 코가 찔렸습니다. “아야 흑흑흑” 삼 형제가 내려오니 호랑이가 나뭇가지에 걸려 울고 있었습니다. “호랑이를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하 이 정도로 뭐” 밥벌레 장군은 이 일로 매일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밥 먹는 거 빼고는 잘하는 거 하나 없는 밥벌레 장군은 결국에 삼 형제의 아버지를 죽인 호랑이에게 복수합니다.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똑똑해지고 싶으세요? “운동하세요” (1) | 2023.12.29 |
---|---|
[AWS] AccessDeniedException: User is not authorized to perform: lambda:InvokeFunction (0) | 2023.08.22 |
CSS3 - HTML img 태그에 넣은 svg 파일의 색상 바꾸기 (0) | 2023.06.08 |
[LeetCode] Group Anagrams (0) | 2023.02.04 |
시리즈 A B C란 (0) | 2023.01.11 |